1000년전 아마존에 지식 문명 존재했다

1000년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상당한 수준의 문명이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칼아인의 `레고 그란데` 유적을 현지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천문학 관련 용도로 활용됐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1000년전 아마존에 지식 문명 존재했다

레고 그란데는 `아마존 스톤헨지`로도 불린다. 아마존 원시림 한복판에 있는 거석들이 영국의 고대문명 흔적인 `스톤헨지`와 비슷한 모습이어서 얻은 별명이다. 학자들은 아직도 문명이 발전하지 못한 아마존 지역 원주민 생활상을 고려할 때, 아마존 스톤헨지는 원시 문명의 종교 의식을 위한 용도에 그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는 이 지역에 고고학자들이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문명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브라질 연구진은 레고 그란데의 특이한 석상배열이 작물 순환과 관련된 천문학적 관측을 담고 있으며, 훨씬 복잡한 예배 시설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고 그란데는 화강암으로 된 127 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으며, 30m 지름 원 안에 배열돼 있다. 각 석상은 높이가 4m에 이르며, 무게는 수 톤 급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이 이 배열을 분석한 결과, 해의 위치와 관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석상은 동지가 언제인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의 위치가 변할 때 특정 시점에서 돌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지는 특징도 지니고 있었다. 이는 계절에 따라 재배할 작물을 결정하거나, 동물 사냥 주기 정하는데 활용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