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특화 ERP 전문기업들, 연합전선 구축

이재용 이맥스 영업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조합원사 대표들이 기념촬영했다.
이재용 이맥스 영업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조합원사 대표들이 기념촬영했다.

대형 ERP 솔루션 기업에 대응하려고 업종별 소규모 전사 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기업정보화솔루션협동조합은 지난 16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조합원사는 이맥스(회계)·이맥스솔루션(자동차부품, 클라우드서비스)·내외정보기술(프로젝트성 장비제조)·인바이트(사출·금형)·케이에스피소프트(화학)·조인텍스컴(섬유)·진승정보기술(프랜차이즈)·일우소프트글로벌(패션)·비즈니스솔루션코리아(생산정보화) 등 9개 ERP 전문기업이다. 참여 기업 대부분 직원수가 20명 내외로 특정 분야에 특화돼 있다.

사업은 조합이 수주한 후 해당 업체 주도로 ERP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조합은 다양한 업종별 ERP 시스템은 물론 회계·인사·총무 등 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생산정보화(MES), 그룹웨어 등 정보화 관련 기업 참여를 유도해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조합은 이를 위해 공동 브랜드도 만들 계획이다. 조합은 설립에 앞서 홈페이지(www.solutionclub.co.kr)도 열었다. 홈페이지에서 솔루션 소개와 진행과정 소개는 물론 ERP 구축 신청도 가능하다.

조합은 대형 ERP 기업과 달리 구축형 ERP를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 패키지 형태 ERP의 고객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조합원사별 강점을 활용해 기업 특성에 맞는 ERP 구축이 가능하다.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최적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ERP는 대부분 패키지 솔루션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일정한 비용을 내고 표준화된 솔루션을 쓰는 방식이다. 업종별로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유지비용 부담이 큰 외산 ERP 기피현상도 조합 설립을 부추겼다.

조합 구심점은 중견 ERP 업체인 이맥스다. 지역총판 10곳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족한 마케팅을 돕는 방식이다. 이맥스솔루션은 조합연구소 역할을 맡는다. 이맥스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ERP 플랫폼을 제공한다. 플랫폼 위에 적합한 ERP를 얹는 방식이다.

이재용 이맥스 영업대표는 “기업정보화 솔루션 협동조합은 국산 ERP 시장에 전문적인 업종특화 ERP 시스템을 제공해 ERP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하겠다”면서 “새해 1월에 법인 등록한 후 본격 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