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탄광에서 20억년이 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물`이 발견됐다.
19일 IT전문매체 기즈모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 소속 지구 과학 연구진이 캐나다 온타리오 티민스 키드크리크지역 광산 지하 2.4킬로미터 지대에서 20억년 가량 된 원시시대 물을 발견했다.
아르곤, 헬륨, 크립톤, 크세논 등 물이 함유한 물질을 분석 한 결과를 토대로 물 나이를 추정했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3년 전 비슷한 시도로 약 15억년 된 물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발견은 3년 전 발견보다 5억년이나 더 오래된 물이다.
3년전 발견한 물은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광산을 좀 더 깊이 파보자는 결정을 내렸고 결국 20억년된 물을 발견해냈다.
물은 맥주 같이 거품을 동반했다. 물은 각종 기체와 화학 성분뿐만 아니라 금속과 소금 성분도 함유했다. 소금량은 일반 바닷물의 8배 가량이다.
한 연구진은 “마셔도 무해하긴 하지만 맛은 완전히 역겨울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이의 예측과 다르게 20억년된 물은 고여 있지 않고 흘러 내리는 형태로 발견됐다.
바바라 셔우드 롤라 지구화학자는 “원시 시대 물은 큰 바위의 구멍 속에서 극소량 발견될 것이라고 많이들 예측했지만 실상은 달랐다”라면서 “한곳에 고여 있지 않고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20억살의 물`은 향후 연구진이 20억년 전 지구 모습을 분석할수 있는 주효한 연구 대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물이 20억년간 극한 환경 속에서 증발되지 않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등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에 실릴 예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