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모바일게임 대세에 슈팅게임이 도전장을 던졌다. PC온라인게임 유행 순서를 따라가는 모바일게임 흥행 코드가 슈팅게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새해에 5종 이상의 모바일 슈팅게임이 출시된다. 1인칭슈팅(FPS)게임을 비롯해 3인칭슈팅(TPS)게임 등이 개발 막바지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원티드킬러(인챈트인터렉티브)` `뉴본(솔트랩)`을 출시한다. `원티드킬러`는 FPS, `뉴본`은 TPS다. `원티드킬러`는 만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에 타격감을 강조한 게임이다. `뉴본`은 언리얼엔진4에 기반을 두고 마치 콘솔게임을 하는 듯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네시삼십삼분(433)은 상반기에 `활2(433)` `스페셜포스 모바일(드래곤플라이)` `마피아(비컨스튜디오)` 등을 출시한다.
`활2`는 전작 `활`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FPS 게임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동명의 온라인 FPS게임을 원작으로 한 TPS게임이다. 손쉬운 조작을 내세웠다. 마피아는 미국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강조했다.
해외 게임의 수입도 늘어난다. 중국 텐센트와 룽투는 올해 온라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으로 각각 `천월화선:창전왕자` `천월화선:중반전장` 두 종의 모바일 슈팅게임을 만들었다.
업계는 모바일 슈팅게임 시장이 형성되면 스마일게이트가 두 게임 가운데 하나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2년 동안 모바일게임 배급 사업을 진행했다.
제페토가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한 슈팅게임 `포인트블랭크 모바일`도 국내에 서비스할 가능성이 짙다.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온라인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가 원작이다. 국내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모바일 슈팅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어 도전할 만하다.
FPS 슈팅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과 함께 온라인게임 시장을 양분한다. 국내에서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다. `서든어택`은 연간 500억원 매출, `오버워치`는 그 이상을 올린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의 유행 장르는 PC온라인게임 시절을 그대로 밟았다. 캐주얼게임으로 시작해 액션을 강조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을 거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까지 진화했다.
슈팅게임은 올해 중위권 매출을 기록하며 `스페셜솔져` `백발백중`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장 점유율을 독점한 게임은 없다. 모바일 인터페이스에서 슈팅게임의 재미를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10대 위주로 모바일 슈팅게임 경험이 넓어진다. `스페셜솔져`는 이용자가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