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이 없는 지역도 인터넷망으로 케이블TV를 볼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케이블TV와 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CJ헬로비전 `케이블 융합 솔루션`을 26일 승인했다. CCS(Cable Convergence Solution)로 불리는 이 기술은 케이블TV 방송신호를 케이블방식(RF)이 아닌 인터넷프로토콜(IP)로 전송하는 융합형 전송방식이다.
방송과 통신용 선로를 이중 구축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 망 구성이 가능하다. 주파수(채널)가 부족한 케이블TV 한계를 극복해줄 것으로 주목받는다. 기가인터넷 확대, 양방향 서비스 속도 개선 등 이용자 편익이 증진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신규 단지와 빌라 등에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망만을 이용해 케이블TV를 서비스할 수 있다”며 “케이블TV 망이 없거나 노후화된 지역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고려해 영서(원주, 평창 등 강원도 서쪽) 지역에 CCS 서비스를 신청했다. 미래부는 시청자와 이용자 권익, 공정경쟁 측면에서 특별한 우려사항이 없다고 판단, 조건 부과 없이 승인을 결정했다.
그동안 올-IP 전환을 준비해온 케이블TV 업계 첫 걸음이라는 게 미래부 평가다. CCS가 안착되고 케이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 CCS 서비스 이용가능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세계적으로 케이블TV가 올-IP 환경 하에 다양한 서비스 융합을 시도하는 추세를 반영했다”며 “혁신과 융합에 걸림돌인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다양한 서비스 시도와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CCS는 지난 10월 KT스카이라이프 접시 없는 위성방송(위성+IPTV)에 이어 두 번째 승인된 기술결합서비스다. 케이블과 IPTV 결합으로는 최초다. 정부는 지난 6월 방송법에 기술결합서비스 항목을 신설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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