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벌루션(LTE) 평균 속도가 약 120Mbps로 조사됐다. 해외 주요 도시 대비 2~5배 빠른 속도다. LTE와 와이파이 업로드 속도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빨라졌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LTE 평균 속도는 120.09Mbps로 지난해(117.51Mbps)보다 개선됐다. 통신사업자가 신규 주파수 활용을 위한 망 설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속도 향상 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20Mbps는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최대 5배 이상 빠른 속도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미국 뉴욕 LTE 다운로드 속도는 23.59Mbps에 불과하다. 프랑스 파리(27.58Mbps), 영국 런던(31.60Mbps), 일본 도쿄(37.18Mbps) 등 대부분 도시 LTE 속도가 50Mbps 이하다.
눈에 띄는 것은 LTE 업로드 속도다. LTE 업로드 속도는 41.83Mbps로, 26.84Mbps이던 지난해보다 56% 빨라졌다. 통신 트래픽 90% 이상이 다운로드에 집중되기 때문에 그동안 업로드 투자는 다소 적었다. 업로드 속도 향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콘텐츠 등록이나 영상 통화 등이 늘어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와이파이 속도 측정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드러났다. 통신사 와이파이 업로드 속도는 지난해 85.24Mbps에서 올해 141.47Mbps로 66% 빨라졌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도 144.73Mbps로 58% 빨라지는 등 전체 품질이 개선됐다.
올해 처음 측정한 공공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5.98Mbps, 업로드는 113.76Mbps로 나타났다. 평균 전송 성공률은 다운로드 99.98%, 업로드 100.0%로 조사됐다.
기가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각각 895.70Mbps, 916.08Mbps로 파악됐다. 사업자 자율 평가로 진행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서는 다운로드 99.06Mbps, 업로드 99.12Mbps로 각각 조사됐다.
미래부는 2014~2015년 품질 평가에서 미흡 지역으로 개선을 요구한 75개 지역(행정동 49개, 취약지역 26개)을 재점검했다. 그 결과 총 62개 지역(행정동 42개, 취약지역 20개)에서 품질이 개선됐다.
7월 말 공개한 통신사 커버리지 맵 정보 점검에서는 통신사 공개 정보와 20% 이상 불일치하는 지역 커버리지에 정확성 개선을 요구했다. 올해는 시범으로 일부 지역을 점검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점검한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전년도 품질 미흡 지역을 재점검, 개선 여부를 확인했다”면서 “품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6년 통신품질 평가 결과는 새해 1월 스마트초이스(smartchoice.or.kr)와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게시한다. 미래부는 이용자가 품질 평가에 참여하는 등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 방식과 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LTE 속도>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