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칭) 뒤판(백커버)에 유리 소재를 적용한다. 지난해 출시한 G4 뒤판 소재에는 플라스틱, 다음 모델 G5는 금속(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유리커버, 무선충전, 방수 등이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세 기술이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G6 뒤판에 곡면(3D) 커버유리를 적용, 내년초 출시한다. 육일씨엔에쓰가 G6 뒤판에 곡면유리를 공급한다. 앞판 커버유리는 중국 비엘이 담당한다. G6 디스플레이는 LCD패널를 채택, 앞판 커버유리는 테두리에 곡면처리를 한 2.5D 유리다.
G6에는 무선충전 기능이 추가됐다. 무선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유도전류를 일으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자기유도방식이다. 메탈 소재로는 무선충전 구현이 어렵다. 상용화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대부분 뒤판 소재로 유리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S7에 이어 갤럭시S8에도 뒤판 유리소재 적용이 유력하다. 갤럭시S7 흥행 요소를 이어가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2600만대 넘게 팔렸다. 갤럭시S7엣지 상반기 판매량은 1330만대로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리가공업계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 선보일 OLED패널 적용 아이폰에 유리 뒤판을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엘이 3D유리 성형장비를 폭발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면서 “애플 물량을 댈만한 곳은 중국 비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3시리즈 뒤판에 플라스틱 소재를 썼다. 아이폰4 시리즈에 유리를 쓴 이래 5시리즈부터 최근 7시리즈까지 메탈 소재 뒤판을 유지했다.
아이폰8(가칭) 뒤판 유리 채택은 유리 소재로의 회귀며 무선충전 가능성을 높인다. 앞판 곡면유리에 대응하는 뒷판 곡면유리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된 모토로라 스마트폰 `모토드로이드 터보2`를 제외한 거의 모든 플렉시블 OLED 패널 적용 스마트폰은 앞판에 곡면유리를 사용했다.
LG전자는 G6에 방수기능을 추가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에는 방수 기능이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7시리즈에 적용한 IP68등급 방수기능을 내년 차상위 모델 갤럭시A시리즈로 넓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P10(가칭)에 방수기능을 적용을 고려, 국내 양면테이프 업체 앤디포스와 개발 중이다.
앤디포스는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에 양면테이프를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에는 올초 태블릿 PC용 양면테이프를 공급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올해 700억원대 초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74억원이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