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신문사 편지기자 김 모씨는 요즘 파워포인트를 다시 배운다. 최근 뉴스 소비가 모바일에서 대부분 이뤄지면서 카드뉴스를 따로 만들어야 해서다. PC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배경이나 글꼴도 많지 않다.
#2 대학생 이모 양은 여행 다녀온 뒤가 더 바쁘다. SNS와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 사진을 편집하고 글도 예쁘게 꾸미고 싶지만 손이 많이 간다. 정작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보려면 일일이 스크롤해야 한다.
최근 들어 카드뉴스가 인기다.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카드를 넘기듯 한 장씩 보면 된다. 하지만 만들기가 어렵고 적합한 SW도 마땅치 않다. 모바일용 콘텐츠지만 제작할 때는 PC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스템(대표 김학선)은 카드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만드는 앱 `큐카드뉴스`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큐카드뉴스는 터치 몇 번으로 카드뉴스를 만드는 앱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됐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다. 언론사용 솔루션 전문기업 노하우를 담았다.
카드뉴스는 정보를 압축해 이미지 중심으로 전달한다. 모바일이나 SNS 등에서 접근성이 높아 2∼3년 전부터 언론사뿐 아니라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포맷이다. 파워포인트나 워드프레스 등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이미지와 폰트 사용, 레이아웃 디자인과 템플릿이 제한적이어서 일반인에게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
큐카드뉴스는 카드뉴스 제작 때 여러 디자인을 하나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변환해준다. 작업이 편리해졌다. 개인이 찍은 사진이나 이미지도 업로드해 쓸 수 있다.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탬플릿도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낱장으로 내려받아 쓰면 된다. 기념일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과 크리스마스 카드, 연하장, 모임공지, 이벤트 마케팅 등 80여개에 달한다. 직접 만든 글꼴 40여 종과 이미지도 무료 제공한다. 글자 크기도 자동 조절해 작업 속도가 빠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카드뉴스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를 모두 지원한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전문가를 위한 PC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뉴스가 언론사 기사 뿐만 아니라 마케팅, 개인 홍보용으로 사용되는 등 주요 소통 수단이 됐다”면서 “큐카드뉴스는 노하우와 웹 서비스를 결합해 디자인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인도 손쉽게 카드뉴스를 만들어 쓰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