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입 50년을 맞는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과 융합해 지능형 서비스로 거듭난다. 빅데이터와 니치데이터를 결합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행정자치부는 12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2017년 전자정부를 이끌어갈 10대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2015년부터 매년 기술 트렌드를 선정해 전자정부 발전 정책에 반영했다.
행자부는 올해 기술 트렌드의 특징을 `더(T.H.E) 지능화된 전자정부`로 꼽았다. 더 진화된 혁신기술(Technology Transformation), 더 행복한 국민생활(Human-centric Intelligence), 더 확장된 연결사회(Everything in Connectivity)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기존 데이터 분석·활용에 AI와 니치데이터, 로보틱스 기술 등을 더한다. AI 분야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컨텍스트 딥러닝, 지능형 머신러닝으로 전자정부 10대 기술 트렌드에 선정됐다. 올해는 `강력해진 AI`로 로보틱스 등과 함께 전자정부 지능화를 돕는다. 웨어러블 건강보조장비와 IoT 센서를 활용한 독거노인, 취약계층 보조서비스 등이다.
니치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에 더해 개개인 소규모 데이터에 주목한 기술이다. 다양해지는 국민 요구에 맞춰, 틈새(니치) 수요를 채운다.
클라우드는 전자정부의 지속 관심 대상이다. 지난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올해는 멀티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췄다. 퍼블릭, 프라이빗, 호스트형 등 다양한 형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자정부는 스마트시티, IoT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도시 기반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가로등, 빌딩,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과 지능형 사물을 연계해 정보를 주고받는다. 전력소비를 줄이고 교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도시자원 활용 최적화와 시민생활 안전을 꾀한다.
행자부는 올해 처음 기술 트렌드로 선정한 블록체인을 비롯해 지능형 보안 아키텍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전자정부에 접목한다. 공공 선도형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전자정부가 행정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을 창출한다.
행자부는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전자정부 발전 정책을 시행한다. 한국 전자정부는 1964년 인구통계용 컴퓨터 도입으로 시작돼 올해 50년 역사에 접어든다. 다가올 50년 비전을 마련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
정윤기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기술 간 융합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전자정부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떠오르는 유망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지능형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전자정부 10대 기술트렌드 자료:행정자치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