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주요 도로 929곳에서 측정된 `다시날림(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알기 쉽게 표시한 `도로먼지 지도`를 공개했다. 재비산먼지는 차량 타이어와 도로변 마찰에 의해 차량 주행때 다시 날리는 미세먼지다. 지도는 크린로드사이트에 공개됐다.
도로먼지지도에는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의 도로를 대상으로 특수 개조한 이동측정차량으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표시했다. 오염도를 `매우 좋음(0~50㎍/㎥)`에서 `매우 나쁨(201㎍/㎥ 이상)`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색상별로 보여준다.
환경부는 이번 도로먼지지도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로 위의 재비산먼지 농도를 알기 쉽도록 시각화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오염도가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도로 청소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이번 도로먼지지도 제공과 함께 도로청소차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먼지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올해부터는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측정을 원하는 수도권 외의 지자체에 대해서도 측정 정보와 이동측정차량을 제공해 지자체 청소행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공단이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의 도로 재비산먼지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초과한 회수는 289회로 전체 측정회수의 약 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117회, 경기도 107회, 서울 65회 순이다. 인천 일대 도로에 미세먼지가 많은 이유는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분포 [자료:환경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