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중미 스마트시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기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서울 반포동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스마트시티 인프라 분야 협력과 공동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MOU) 교환을 계기로 두 기관은 스마트시티, 도로, 교통, 주택, 상수도 등 분야에서 세미나, 워크숍, 로드쇼 등을 통해 상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중미 9개국에서 공동 타당성조사를 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CABEI의 사업국은 과테말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파나마, 벨리스, 콜롬비아 등 9개국이다. 회원국은 스페인 등 역외국을 포함하면 13개국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가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마나과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면서 “콜롬비아 경제중심지 메데진시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중미지역 인프라 투자를 다수 지원하고 있는 CABEI와 체결한 협약을 계기로 한국-중미 간 스마트시티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닉 리쉬비쓰 CABEI 총재는 “중미의 물관리, 교통, 주택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국토부와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MOU 교환으로 그간 우리 해외건설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중미 신시장으로 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중미 지역 인프라 투자개발협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