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갖춘 사업 다각화가 경영 목표입니다.”
김창환 한위드정보기술 대표는 특정 사업에 치중하기보다 비행기 운항 관제시스템과 집중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 가상화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렇다고 대충하는 법이 없다. 기술을 확보한 후 움직인다. 전체 인력의 60% 이상을 개발자와 엔지니어로 구성한 이유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특성상 위기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라면서 “분야별 전문성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HDaaS`는 특허까지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해외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HDaa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고성능 인메모리 기반 가상화 기술 `DaaS`를 이전받아 상품화했다. HDaaS는 지연 현상과 같은 기존 가상 데스크톱(VDI)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와 불편함을 해소했다. 가격도 기존 가상화 솔루션에 비해 저렴하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민방위 경보 방송자막송출시스템 구축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김 대표는 “사업 수주부터 수행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소스코드를 일일이 분석해 작업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국민안전처 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운영하는 경보 방송을 자막으로 방송사에 송출하는 것이다. 민방위 훈련은 물론 실제 경보까지 방송사에 실시간 전송한다. 대상 방송사는 기존 공중파 3사에서 종편을 포함해 10곳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중앙대책본부 재난상황실 시스템 유지보수 하던 게 인연이 됐다”면서 “민방위 경보가 방송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재난방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클라우드와 IoT 플랫폼을 활용한 대국민 재난정보 수신시스템, 이동형 재난정보 방송 수신 단말, 재난 전파시스템, 재난 예측 및 방지 시스템 등을 잇달아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국가적인 재난을 예방하려고 육·해상 교통에 재난수신 단말을 IoT 기반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면서 “국민 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