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리콜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발화 원인에 관한 삼성전자 조사 결과 발표는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CPSC는 삼성전자가 가진 것 만큼 자원을 갖지 못했고, 삼성전자는 이슈와 관련해 CPSC 전 직원보다 많은 엔지니어와 스텝을을 고용했다”고 밝혀, 사실상 삼성전자 결론을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케이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리콜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며, 관련 업계에서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보다 많은 안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포괄적인 리콜 프로그램에 관한 CPSC와의 협의 내용을 완벽히 수행했고, 회수율도 97%로 좋았다”며 “삼성전자가 책임감 있게 회수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CPSC 운영 계획에 고밀도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전문가 평가 등을 추가했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설계·제조 등의 단계에서 더 많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소비자 안전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20만대 기기와 3만개 배터리를 각각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자체 연구원과 엔지니어 700명을 투입했고 UL, 엑스포넌트, 튜브 라인란드 등 글로벌 검증기관에 독립적인 조사도 의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은 A사(삼성SDI) 배터리와 B사(중국ATL) 배터리의 자체 결함이었다고 밝혔다. 기기 본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볼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