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찍으면서 내 방을 디자인한다… AR로 가구까지 배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실내를 가구와 벽지, 바닥까지 마음껏 꾸며볼 수 있게 됐다. 컨버시드(대표 이상복)는 인테리어 쇼핑몰 `하우셀` 앱에 증강현실(AR) 기능을 추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하우셀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하는 가구와 소품을 사용자 집에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다. 쇼핑몰에서 가구나 소품을 고를 때 고민을 덜었다. 인터넷에서 가구를 구입할 때 예상과 달라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제품을 상세보기 화면에서 `우리집 꾸미기`를 선택하면 된다. 증강현실 기능이 작동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 내부와 해당 제품이 동시에 보인다. 사용자는 원하는 위치에 제품을 두고 어울림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상복 컨버시드 대표는 “인터넷에서도 실제로 가구와 소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처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 구성은 입체(3D)가 아닌 평면(2D)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아직 평면인데다 주 고객이 손쉽게 꾸미기 좋아하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하우셀은 대신 반응 속도를 높였다. 가구 크기와 배치 방향을 조절할 때 머뭇거리지 않는다. 입체감이 떨어지는 건 전면과 측면 사진으로 보완했다. 여러 가구를 동시에 배치해 어울리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사를 하거나 신혼집을 마련하는 고객을 위해 가상 집을 제공해 미리 꾸며볼 수 있게 했다. 예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다. 가구는 물론 벽지와 바닥까지 고를 수 있다. 협력 업체에서 판매하는 실제 제품이다.

`자랑하기` 코너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꾸민 방이나 거실을 참고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신혼집을 미리 꾸미거나 독립을 앞둔 사용자들이 원룸을 꾸며 공유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가구와 소품을 터치하면 구매 정보가 뜬다. 이 대표는 “하우셀 증강현실 기능만 따로 떼어내 다양한 쇼핑몰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온·오프라인(O2O) 연계 서비스 한계를 증강현실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하우셀 증강현실을 이용해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다.
하우셀 증강현실을 이용해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