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방증 환자는 유방 축소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허찬영 성형외과 교수, 명유진 임상강사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유방 축소 수술에 따른 염증, 조직 괴사 등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방 축소 수술 합병증에 비만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발표된 26개 논문, 총 6904명 환자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체질량지수 30㎏/㎡를 초과하는 과체중 환자가 유방 축소 수술을 받았을 경우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수술 후 염증, 지방과 조직 괴사, 수술 부위 흉터, 유착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1.38배 높았다.
환자 체중이 증가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은 물론 조직괴사, 혈종, 수술부위 감염, 재수술이 필요한 유방 비대칭이 심각했다. 체질량지수 35㎏/㎡를 초과한 환자는 합병증 발병 위험이 1.7배, 40㎏/㎡를 초과하는 환자는 2배나 더 높았다.
거대유방증은 운동 부족 등으로 한쪽 유방 부피가 400그램 이상으로 커진 경우다. 지나치게 큰 가슴으로 목과 어깨, 척추 등에 힘이 가해져 근골격계 통증과 척추 측만증을 일으킨다. 가슴 밑 피부에 땀이 차고 피부 습진이 생긴다. 유방 조직 양이 많아 세포가 변형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 유방암 발병 위험도 높다.
거대 유방증으로 유방 축소 수술을 받는 사람은 고도비만인 경우가 많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체중을 감량한 후 수술을 권유한다.
허찬영 교수는 “환자 체중이 많이 나가고 비만일수록 유방 축소 수술 후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유방 축소 수술은 환자가 겪었던 불편함과 2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지만, 합병증 위험과 치료효과를 충분히 분석해 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거대 유방증 교정 수술에서 체중에 따른 합병증 발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 연구로,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 공식 학술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발표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