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환율전쟁 가속화 우려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달러선이 붕괴돼 환율전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9982억 달러로 작년 12월말(3조105억달러)에 비해 123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3조달러 붕괴는 ▲위안화 절하 가속화에 따른 미∙중간 환율전쟁 우려와 ▲자산거품 억제에 나선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딜레마를 부각시킨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로 글로벌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위안화 약세까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보유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속도를 늦추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환을 매도한 것이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