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산업 이익의 92%를 휩쓸어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금융서비스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월클리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이같이 추산하면서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142달러에서 154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2% 오른 131.53 달러에 마감해 2015년 5월의 역대 최고가인 134.54 달러에 가까이 갔다.
애플이 스마트폰 산업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오랜 일이다. 애플의 이익 점유율이 100%를 넘을 때도 있는데 이는 손실을 내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인 6개 주요 업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익을 낸 것은 애플과 삼성전자, 블랙베리, 소니 등 4곳이었다.
삼성전자는 산업 이익의 9%를 차지했다. 소니는 1%였으며 블랙베리는 1% 미만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LG전자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은 지난 분기 스마트폰에서 손실을 봤다.
애플은 아이폰 7 플러스 모델의 판매 호조와 삼성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덕을 봤다고 월클리는 말했다.
애플의 이익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의 106%보다는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7830만대를 팔았는데 삼성전자의 7750만대보다 조금 많다.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에서 삼성을 앞선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고가폰 시장을 지배한다. 애플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695달러(약 80만원)로 삼성 (185달러)의 4배에 가깝다. 작년 4분기 삼성의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7750만대는 스마트폰이며 1250만대는 피처폰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