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대대적으로 연다.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와 유사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중순 프랑스에서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QLED TV를 소개하고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다. 삼성전자는 론칭 행사 개최국을 프랑스로 결정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을 놓고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다.
삼성전자가 TV부문 글로벌 론칭 행사를 하는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뉴욕 맨해튼에서 풀HD 3D 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행사에는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깜짝 등장하고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던 미국 4인조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가 공연했다. 행사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며 화제가 됐다.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도 2010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QLED TV를 공개한 만큼 차별화한 볼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QLED TV 전체 라인업, 세부 기능, 가격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명인사 초청도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7년 만에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QLED TV를 차세대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경쟁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별화하는 기술로 퀀텀닷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QLED TV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한 3세대 퀀텀닷 TV로 화질을 혁신한 제품이다.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대표 주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SUHD`라는 이름을 접었다. 올해부터 QLED를 사용한다. QLED가 핵심 기술인 퀀텀닷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름을 바꿨다. 삼성전자는 QLED라는 새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올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론칭 행사는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 각계 유명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라면서 “신제품 출시에 앞서 제품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QLED TV가 독일의 세계적인 규격 인증기관 VDE로부터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를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QLED TV가 색 표현에 있어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콘텐츠 원작자 의도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라는 설명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