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다이스필름, 공동 제작···대중성 겸비한 김보통 작가 작품
레진코믹스(대표 한희성·이하 레진)의 인기 웹툰 〈D.P 개의 날(이하 D.P)〉이 스크린으로 재탄생 한다. 레진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를 제작사 다이스필름과 영화로 공동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레진과 다이스필름은 이에 따라 올해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 등 본격적인 사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레진은 최근 2017년 사업비전을 통해 레진코믹스 웹툰을 활용한 영화제작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이스필름은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와 엄지원 공효진 주연의 〈미씽:사라진 여자〉 등 메시지 강한 작품을 제작한 영화 제작사다. 최근에는 워너브러더스가 투자하는 영화 〈악질경찰〉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D.P〉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웹툰작가 김보통의 화제작. 김보통 작가는 앞서 암 말기 젊은 환자의 시선으로 일상의 정서를 포착한 웹툰 〈아만자〉로 데뷔 첫해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으로 레진코믹스 일본 서비스에서도 약 1200만 조회와 카도카와(角川) 출판사 출간 등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D.P〉는 국내 레진코믹스에서 2015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1000만 조회 인기를 누린 웹툰이다.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작품으로, 그의 시선을 통해 군대에서 탈영까지 내몰리게 되는 젊은이들의 고민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군인 잡는 군인’이란 구도 속 쫓는 이의 시선으로 조망하면서, 젊은이들이 소망하는 사회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
다이스필름 김성우 대표는 “레진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D.P〉를 영화로 함께 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메시지 강한 작품을 선보여 온 다이스필름의 제작 강점을 살려 원작과 스크린의 매력이 결합된 작품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는 “좋은 작품을 남다른 역량을 갖춘 다이스필름과 함께 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레진은 앞으로도 단독 제작을 포함해 자사 웹툰 콘텐츠의 영상화 작업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