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에서 VR(가상현실) 관련 C랩 과제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피라 바르셀로나 4YFN관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MWC 2017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 저시력인과 시각장애인 독서와 TV 시청을 돕는 기어 VR용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 스마트폰과 PC 고사양 콘텐츠를 원격으로 사용 가능한 VR/AR(증강현실) 솔루션 모니터리스 △ 가상현실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경험하는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빌드어스 △ 360 영상을 이어보며 가상 여행을 체험하는 360 동영상 여행 서비스 트래블러 등이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어VR을 활용한 시각보조 솔루션이다. 기어VR으로 보는 영상을 이미지 프로세싱해 시각 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릴루미노와 기어VR를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 굴절 장애, 변시증, 백내장과 같은 시각 장애 증상에 따른 시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리스는 물리적인 모니터 없이 가상스크린으로 고사양 3D 그래픽 툴이나 PC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VR/AR 솔루션이다.
기어VR과 자체 개발한 선글라스 모양 디바이스를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과 PC는 서버로 활용한다.
빌드어스는 인테리어를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다.
빌드어스가 자체 개발한 360 뎁스 카메라로 사용자 집 내부를 촬영하면 실제 집과 동일한 VR 홈 맵이 생성된다. 홈 맵에는 공간 크기 정보가 저장된다. 사용자는 가상현실 안에서 실제와 같은 비율로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해 볼 수 있다.
트래블러는 360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동영상을 위치 기반으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실제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촬영자 의도에 따라 영상을 시청해야 했다면 트래블러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경로와 시간을 선택해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하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시제품 단계지만 외부 사용자들과 조우를 통해 VR과 AR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센서와 같은 요소 기술에서부터 뷰티, 키즈, VR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