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그네틱 접촉 방식으로 올 하반기에 LG페이를 출시한다. 화이트 카드 방식을 버리고 `모바일마그네틱에뮬레이터(MME)`라는 이름의 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페이 결제 방식으로 MME라는 새 기술을 채택했다. MME는 삼성 페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유사하다. 자기장을 발생시켜서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부품을 스마트폰 안에 내장한다. 카드나 기타 도구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일반 카드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LG전자는 삼성 페이가 채택한 MST 기술을 우회하기 위해 별도의 MME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술 용어부터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대응법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LG페이의 MME 방식은 삼성 페이 MST와 유사한 기술이지만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다”면서 “세세한 스펙이나 서비스에서는 차별화 요소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LG전자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할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에 LG페이를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사와의 결제 연동 서비스, 상품 기획 일정이 미뤄지면서 G6 탑재는 포기했다. 그 대신 하반기에 마그네틱 전송 방식에 기반을 둔 새로운 LG페이를 선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G전자는 그동안 화이트카드 방식 연구개발(R&D)에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 기존의 신용카드 이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다. 하반기에 새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카드사와 결제 테스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 보안 방식에 대해서도 보안 전문 협력사와 논의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제품과 서비스 전략은 출시 전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