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장비로 민간과 공공기관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공공기관이 대거 클라우드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
비즈머스(대표 김연철)는 고도 집약형 클라우드 장비 '펜타아크(pentaARK) 개발을 마치고 공공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펜타아크'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서버 하나로 구현한 플랫폼이자 장비다.
델 x86 서버에 이 회사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얹혔다.
그동안 클라우드 서버를 도입한 기업은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을 별도로 구입해야 했다. 펜타아크는 가상화 호스트,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관리용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SW로 구현했다. 단일 장비로 클라우드 기능을 구축해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집적도 높은 네트워크 장비 연결로 공간을 절약한 점도 돋보인다.
펜타아크는 제한된 장비를 활용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를 가상화와 SW로 정의해 자원배분이 빠르고 쉽게 이뤄지는 것도 장점이다. 서버 한 대로 최대 40개 가상화 서버를 만든다. 저장 공간이 모자랄 경우 아마존웹서비스로 자동 확장된다.
유인선 비즈머스 부사장은 “펜타아크가 웹기반 관리도구로 여러 영역에 걸쳐 사용하는 컴퓨터 자원을 관리하는 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자료가 몰리는 입시철 대학의 경우 새로운 서버 구매 없이도 일시적으로 가상화 서버를 만들어 서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입학시즌에 몰리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켜주는 셈이다.
비즈머스는 올해 대학과 정부 기관을 비롯해 공공분야 시장을 노린다.
공공기관이 전산장비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면 경영평가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생기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조사에 따르면 중앙·지자체·공공기관 7610개 정보시스템 가운데 작년까지 624개를 클라우드로 바꿨다. 올해 273개, 내년 711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올 들어 여러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도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면서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