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 1000대,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 'SM3 Z.E.' 1000대를 판매하는 목표를 내놓았다. 특히 오는 6월 출시하는 트위지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중 유일하게 경차로 인증을 받아, 경차와 이륜차와 동시에 경쟁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대표 박동훈)는 16일 제주 중문당지 일대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트위지 도입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을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6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하고, 1000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가격은 1550만원으로, 국비보조금 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최대 500만원)을 받으면 최저 47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트위지는 울산시 전기차 공모에서 과반수 이상을(27대) 차지했다. 경차로 분류돼 자동차와 같은 번호판을 달고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같은 시속 80㎞ 미만인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다.
각 지장자치단체들은 트위지가 좁은 골목 주행이 쉽고 주차공간 절약 효과가 커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카쉐어링, 공공 업무, 순찰, 투어 운영, 배달 등 활용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국내 전기차 대중화 주역 SM3 Z.E. 역시 1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SM3 Z.E.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자가용에서 업무용, 영업용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SM3 Z.E.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세계 최장 250㎞ 주행거리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에도 나선다. 지난해 국내 산학연 등과 함께 전기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에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전기 상용차 개발 과정에서 우수한 중소, 중견기업 발굴을 통한 부품 국산화는 물론 연구개발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는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국내 전기차 산업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호 르노삼성차 LCV&EV 총괄 이사는 “초소형 자동차, 1톤 상용차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춰 전기차의 외연을 넓히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