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마트 10곳중 8곳 문 닫아…피해 900억 추정

中 롯데마트 10곳중 8곳 문 닫아…피해 900억 추정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규제로 63곳의 매장이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매장도 16곳에 달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전체 99개 매장중 79개 매장이 문을 닫으며 10개중 8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수는 63개로, 지난 8일 55개보다 8개 더 늘었다. 사유는 대부분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이지만 매장 앞 시위 상황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점포 수도 16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롯데마트 점포 수는 79개로, 롯데마트 전체 중국 점포 수(99개) 중 79%에 달한다. 만약 79개 점포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달간 이어진다면 롯데마트의 매출 손실 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의 잘못을 이유로 영업정치 조치를 내린 경우 중국인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할 수도 있어 롯데마트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직원들의 임금은 월 평균 70만원(한화기준) 수준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 대한 중국 내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현재 남은 매장도 소방점검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전 매장이 영업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국민들도 시위를 하거나 상품을 파괴하는 등 반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어 영업 재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