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추출물이 한국인 대장 선종과 대장암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이동호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녹차 추출물을 이용해 이시성 선종 발병률과 재발성 감소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시경적 대장 용종 절제술을 시행한 143명 환자 중 매일 0.9g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복용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결과를 관찰했다. 복용 12개월 후 피험자 대장내시경을 분석한 결과 이시성 선종 발병률은 복용군에서 23.6%, 대조군에서 42.3%를 기록했다. 복용군 발병률이 대조군에 비해 18.7% 더 낮았다. 재발성 선종 발생 건수도 복용군이 더 감소했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후원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녹차 추출물은 아모레퍼시픽 R&D 센터에서 제공했다.
이동호 교수는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이자 주요 사망 원인 ”이라며 “이번 연구로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를 활용한 대장암 예방법과 치료에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 학회지 '크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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