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주 제20대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20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하 원장은 취임사에서 안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문제가 화두였다.
하 원장은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우려를 끼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는 빛을 볼 때 그림자도 같이 봐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원 안전 확보 의지도 피력했다. 하 원장은 “안전대책 마련, 사용 후 핵연료 안전확보, 하나로 내진설계, 폐기물 반환 등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대전시 등이 요구하는 여러 대책들도 진심을 다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소통, 투명성, 동기부여, 혁신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연구원의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변화시켜 기관을 새롭게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원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원자력연에서 원자력 안전, 연구용·신형 원자로 개발 분야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3월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원자력정책개발국장에 선임됐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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