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70여년 역사의 유럽 최고 자동차 연구기관인 영국의 호리바 마이라(HORIBA MIRA)와 손을 잡았다.
급변하는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국제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중국 조이롱 자동차 투자 유치, 전기 및 수소차 보급, 국제 연구까지 이어져 광주시의 친환경자동차 산업 육성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함께 20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영국 호리바 마이라와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제프 데이비스 호리바 마이라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 오일근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이 참석했다.
3자는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E-모빌리티 등 전력기반 이동수단의 개발을 위한 기획 및 다자인 개발, 설계, 시험·인증, 기술·생산 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세계 자동차산업의 변화 환경에 대응키 위해 공동 TF팀 구성, 국제공동연구소 설립, 자동차 관련 전시회 및 포럼 개최 등에 상호 참여 및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호리바 마이라는 광주시에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 기술 테스트, 시장 진출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너니턴 소재 호리바 마이라는 1945년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연구 기관으로 출발해 1970년대 민영화를 거쳐 2015년 일본 계측기 제조기업인 호리바(HORIBA)와 합병했다. 344만㎡ 부지에 600여 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으며, 37개 시험과 충돌테스트 설비, 세계 최대 규모인 93㎾의 주행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호리바 마이라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 토요타 등 완성차와 보쉬, 할덱스 등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상용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영국 호리바 마이라를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사업 등 자동차산업 인프라 등을 설명하고 급변하는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해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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