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민간 지식재산 통합기구 '한지총' 4월 출범..공동위원장에 이상희·김명신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가 지식재산 정책 제안이 활발하다. '기술융합'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부처별로 분산된 지식재산 정책을 통합 집행·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설립하자는 것이 공통분모다. 민간 차원에서도 지식재산 통합기구 설립을 추진한다. 민간과 공공 지식재산 역량을 결집하는 기구를 마련해 대내외 소통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한국이 동북아 지식재산 허브로 도약하려면 통합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IP노믹스] 민간 지식재산 통합기구 '한지총' 4월 출범..공동위원장에 이상희·김명신

◇“사회 지식재산 역량 결집”

국내 첫 민간 지식재산 통합기구를 꿈꾸는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이하 한지총) 창립준비위원회는 20일 공동위원장을 선출했다. 한국 과학기술계 원로인 이상희 세계한인지식재산협회 이사장과, 지식재산기본법 산파 역할을 했던 김명신 지식재산포럼 명예회장이 주인공이다. 한지총은 두 위원장을 중심으로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선언식과 지식재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지총은 앞으로 한국이 지식재산 허브로 도약하도록 행정체계 정비를 제안하고 대내외 소통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학과 문화, 예술, 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시에 정부가 주도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 한계를 넘어선다는 목표로 민간과 공공 지식재산 역량 결집을 지향한다. 현재 한지총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단체는 세계한인지식재산협회(회장 전종학), 지식재산포럼(대표 윤동열), 한국라이센싱협회(회장 김광준) 등 100여곳이다.

◇“충실한 소통창구 되겠다”

한지총은 출범에 앞서 정책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허와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을 관할하는 지식재산부·청와대 비서관 신설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강화가 뼈대다. 글로벌 경영 환경에 걸맞은 제도 개선 등 '지식재산 순환 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안한다.

김명신 공동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려면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기구를 설립해 사회 지식재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한지총은 다음 행정부에 구축할 지식재산 컨트롤타워에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글로벌 지식재산 전문가, 단체·기관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4차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정책지원 등을 준비하고 한국이 세계 지식재산 허브로 도약하도록 글로벌 교류협력 교두보 역할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무소속 의원(울산 중구)은 “한지총이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국가 지식재산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여야 국회의원 57명 등이 참여한 대한민국 세계특허(IP)허브국가추진위원회(공동대표 정갑윤·원혜영 의원·이광형 교수)도 지식재산 컨트롤타워로 '지식재산부와 지식재산비서관 신설'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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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