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엔터·액세스ICT, 장애인용 영화 앱 '배리어프리' 상용화 추진

중소 영화제작사가 정보기술(IT)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시·청각 장애인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리어프리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배리어프리 서비스'는 영화 상영에 맞춰 실행하면 시각 장애인에게는 나레이션, 청각장애인에게는 보조 자막으로 영화 줄거리, 배경, 장면 등을 설명해주는 앱이다.

CAC엔터테인먼트(대표 강성호)는 액세스아이씨티(대표 박채성)와 지난해 공동 개발한 배리어프리 모바일 앱과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올해부터 일반 영화관과 전시관, 박물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배리어프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양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등 8개 영화제와 협력해 영화 84편에 시범 적용했다. 앱을 적용한 영화는 최근까지 총 252회 상영했고, 5800여명이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이용했다.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념도
배리어프리 서비스 개념도

올해는 시범 서비스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일반 상영관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및 상영관을 상대로 배리어프리 서비스 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장애인 차별 금지법과 영화 및 비디오 진흥법 등을 개정해 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서비스 이용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영상물 유통 사업자와 박물관, 전시관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나선다. 또 외국인을 위해 한국 영화에 보조자막 또는 나레이션을 제공하는 응용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강성호 CA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국내에 유통되는 영상물 약 40만편에 배리어프리를 적용하면 최대 4조원 규모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복지 확대와 신시장 창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