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유니콘]<34>수리반장

수리반장 로고<사진 수리반장>
수리반장 로고<사진 수리반장>

해외 중저가 가전제품 보급이 늘면서 가전 수리 수요가 늘었다. 저렴한 가격과 품질 향상으로 이용자 선택을 받지만 고장 시 수리가 국내 가전만큼 원활하지 못하다.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청소 서비스는 국내외 가전제품을 막론하고 불편함이 있다. 국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기사를 불러도 서비스 품질, 가격 등이 표준화되지 않았다. 불투명한 시장 구조에 이용자가 피해를 입는다.

강승원 수리반장 대표는 “외산 가전이 고장나거나 변기가 막힐 때 누구에게 전화해서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면서 “여름에는 에어컨 수리 의뢰에 한 달이 걸리는 등 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오르는 등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라고 설명했다.

수리반장은 가전 수리·클리닝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가전 수리뿐 아니라 타일 교체, 배선 관리 등 인테리어 수리까지 가능하다. 이용자는 앱으로 예약하거나 즉시 호출한다. 가격 공개로 상시 동일한 조건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다. 이용자 주변 수리기사를 연결한다. 지난해 11월 앱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안전하고 청결한 가전 관리가 필요한 학교, 병원, 매장 등 기업 고객을 다수 확보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달 정식 서비스 시작으로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늘린다.

수리반장 앱 이미지<사진 수리반장>
수리반장 앱 이미지<사진 수리반장>

인터뷰와 체계적 교육으로 서비스 질을 표준화했다. 모든 수리기사는 꼼꼼한 인터뷰를 거친 뒤 등록된다. 기사 교육 실시 뒤 증명서를 발급하고 일감을 배정한다. 단계별 교육으로 기사 역량이 높아질수록 물량 배분과 수익도 늘어난다. 가전이 바뀌어도 기존 기사 재교육을 꾸준히 실시, 서비스 질을 유지한다. 현재까지 전국 80명 수리기사를 확보했다. 올해 150명까지 기사를 확보해 전국 서비스로 거듭난다. 송파공고와 산학협력을 맺고 50~60대 은퇴자 재교육 실시 등 실업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강 대표는 “전국 단위 양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프랜차이즈 커피 맛처럼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사업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수리반장 기사 방문 수리 장면<사진 수리반장>
수리반장 기사 방문 수리 장면<사진 수리반장>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수리를 제외한 가전 클리닝 시장만 연간 7조원 규모다. 위생, 안전 등 이유로 에어컨, 세탁기 같은 가전 청소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맞벌이 가정, 싱글족이 늘어나며 빌트인 가전도 확대됐다.

올해 숙박, 이사, 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O2O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한다. 연관 서비스와 시너지로 서비스 확대와 인지도 향상을 겨냥했다. 향후 로봇, 드론 등 모든 전자기기를 아우르는 수리·클리닝 서비스로 확대한다. 강 대표는 “모토롤라 한국·중국 지사, 크루셜텍 등 다양한 전자기기 업체에 20여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기기를 아우르는 종합 유지 보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원 수리반장 대표<사진 수리반장>
강승원 수리반장 대표<사진 수리반장>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