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민간 지식재산 기구 '한지총' 창립 선언

민간 지식재산 기구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한지총)가 4일 창립했다. 과학, 문화·예술, 산업 관련 여러 단체가 지식국가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지식재산 정책 컨트롤타워 설립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다. 지식재산 기관·단체가 통합기구를 만드는 것은 첫 사례로 6월 내에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 창립 기념식에서 정갑윤 의원(앞줄 왼쪽 여덟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 창립 기념식에서 정갑윤 의원(앞줄 왼쪽 여덟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간 지식재산 역량 결집”

한지총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이상희·김명신)는 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선언식과 지식국가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장으로 영역 간 경계가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처별 정책을 조정하고 지식재산 창출부터 사업화까지 통합 관리할 국가 지식재산 컨트롤타워 설립을 과제로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이상희 한지총 창립준비위원장이 '지식강국을 위한 특별 제언'을 발표했다. 이어 한지총 창립준비위에 참여한 64개 단체 대표가 한지총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지식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지식재산부·청와대 지식재산비서관 신설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이하 지재위) 강화 등 새로운 거버넌스가 정책건의서 뼈대다. 2011년 제정한 지식재산기본법에 따라 지재위가 설립됐지만 예산 배분 의결권이 없고, 사무처 격인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이 총리실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전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K-팝 등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국제 지식재산 허브 구축 방안도 포함했다.

동시에 한지총은 민간 지식재산 역량을 결집해 대내외 소통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술과 지식재산 융합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에 발맞춰 세계 주요국처럼 무형자산과 지식자산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한지총) 창립 기념식에서 이상희 한지총 창립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지식재산총연합회(한지총) 창립 기념식에서 이상희 한지총 창립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과학·문화 등 소통 구심점”

현재 한지총 동참의사를 밝힌 단체는 64곳이다.

구체적으로 △한국기술사회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 △한국상표·디자인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저작권법학회 △문화콘텐츠협회 등 산업·문화예술계를 포함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는 △한국드론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등도 참여했다.

정갑윤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 보호와 창출을 강화하려면 긴밀한 민관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한지총이 한국 지식재산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지총은 단체 간 추가 논의를 진행한 뒤 6월까지 출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용태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정갑윤 의원, 원혜영 의원, 이원욱 의원,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종용 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한지총 외에 국가 지식재산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에 적극적인 곳은 대한민국 세계특허(IP)허브국가추진위원회가 있다. 정갑윤·원혜영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7명과 행정·사법·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단체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