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3일 전후 무궁화 7호 쏜다

무궁화 위성 7호 커버리지
무궁화 위성 7호 커버리지

KT가 올 상반기에 무궁화 위성 7호와 5A호를 잇달아 쏘아 올린다. 발사 업체 파업, 로켓 폭발 등 우여곡절 끝에 발사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상업위성 5기를 보유, 글로벌 '위성 영토'가 확대된다.

KT 위성 전문 자회사 KT샛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파업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무궁화 7호 발사가 임박했다고 4일 밝혔다. 발사는 13일 전후로 예상된다.

KT샛 관계자는 “파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달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궁화 7호는 지난달 21일 프랑스 로켓발사업체 아리안의 아리안5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파업에 따라 24일로 연기된 후 재차 연기됐다.

무궁화 5A호는 이르면 6월 발사 예정이다. 무궁화 5A호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지난해 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로켓 폭발 사고로 미뤄졌다. 팰컨9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한다.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모두 5기의 상업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무궁화 5호와 6호, 코리아샛 8호(홍콩과 공동소유)가 있다. 7호와 5A가 추가된다.

글로벌 위성 영토 확대가 기대된다. 무궁화 7호는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인도차이나 지역에 위성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 5A는 괌과 중동 일부까지 커버한다.

이 지역은 섬이 많은 지리적 환경 때문에 위성서비스 수요가 많다. 고속해상위성통신(MVSAT) 사업도 힘을 얻는다. KT샛은 확대된 위성 영토를 활용, 2020년 매출 2000억원과 글로벌 위성사업자 톱15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무궁화 7호에는 방송 중계기가 실려 국내 위성 초고화질(UHD) 방송 영역이 넓어질 전망이다.

KT샛은 지난해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몽골, 파키스탄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KT샛 관계자는 “무궁화 7호 발사로 글로벌 위성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축적된 위성 관제 노하우와 고객 중심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위성 선두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 5A·7호 발사 성공 시 한국 상업위성 현황, 자료:KT샛(위성 수명 15년)>


무궁화 5A·7호 발사 성공 시 한국 상업위성 현황, 자료:KT샛(위성 수명 15년)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