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전문기업 NHN페이코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결제단말기 30여만대를 중대형 가맹점에 확충하고, 모든 밴사와 연동도 추진한다.
7일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애플 등이 NFC기반 결제 진영을 형성한 만큼 NFC결제는 대세가 될 것”이라며 “페이코도 POS제조사 4곳에 투자와 인수를 단행했고, 페이코와 통합 연동한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NFC 결제단말기 확충 계획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방향을 바꿨을 뿐 투자는 계속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카드사 8곳이 모여 발족한 모바일협의체와도 통합형 NFC단말기 연동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중대형 가맹점 유치와 계열사 간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대형 오픈마켓 등과 협력 사업 등을 검토 중”이라며 “벅스, 한게임 플랫폼을 활용한 시너지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벅스 회원=페이코 회원' 공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이 같은 콜라보를 통해 쇼핑, 게임, 뮤직, 웹툰 등 모바일 포털 앱 형태로 페이코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올 하반기 금융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중금리 대출 상품 형태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상반기 파이로트 서비스로 구현 후, 하반기 전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3월말 기준 월 1400억원 거래가 발생했다. 올 연말까지 월 2000억원 거래 발생을 목표로 중대형 가맹점과 '코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올해 투자도 단행할 ”이라며 “계열사인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실리콘벨리 결제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안에 5조원 매출이 가능한 한국의 페이팔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페이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소비와 금융을 포괄하는 포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