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위메프, 월 거래액 3000억원 돌파...역대 최대 분기 실적 거둬

위메프가 창사 이래 처음 월 거래액 3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쇼핑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역대 최대 분기 거래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위메프는 올해 '낭비 없는 성장' 기조를 앞세워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데 가속을 붙일 계획이다.

위메프(대표 박은상)는 지난달 월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1·2월 거래액도 전월 동기 대비 각각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최저가 정책을 도입해 특정일을 활용한 특가 행사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면서 “기존 고객 재구매율은 물론 신규 구매자가 증가하면서 거래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격 나선 위메프, 월 거래액 3000억원 돌파...역대 최대 분기 실적 거둬

실제 위메프는 지난 달 처음으로 월 순(Unique) 구매 고객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구매 고객 1인당 평균 결제 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상승한 3.2건 수준이다. 지난 4일 선보인 '44데이'는 40만명이 몰리면서 하루 최다 구매자 수를 기록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데 이어 올해 최대 분기 거래액 호성적을 받았다. 장기적 수익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존 대형 온라인 쇼핑 사업자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종합 온라인 쇼핑 사업자 쿠팡은 현재 월 3000억~4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흐름대로 성장을 지속하면 업계 수위 사업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영업손실은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올해 고객 편의 서비스에 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불필요 비용을 줄여 전반적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른바 '낭비 없는 성장'이다. 예컨데 위메프는 외주 업체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며 투자 비용을 최소화했다.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배송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복안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도 팔을 걷었다. '특가대표' 슬로건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인기 배우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모객 효과에 집중한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도 외형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면서 “올해는 낭비 없는 성장 기조를 유지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격 나선 위메프, 월 거래액 3000억원 돌파...역대 최대 분기 실적 거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