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로 4차산업혁명 선도한다] <1>AI 중심 연구·교육·창업 강화

<편집자 주>

[KAIST, AI로 4차산업혁명 선도한다] <1>AI 중심 연구·교육·창업 강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다. 지능화·자동화된 시스템이 산업과 사회 전반을 연결해가면서 하드웨어(HW)와 인력 중심 산업은 동력을 잃고 있다.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은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를 융합, 산업 생산성과 사회 편의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AI를 화두로 내걸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연구 혁신을 위해 AI를 중심으로 교육·연구·창업 등 모든 분야를 바꾸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세계 대학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총 12회에 걸쳐 KAIST가 그려갈 AI 중심 혁신 전략과 중점 연구 과제를 짚어본다.

KAIST(총장 신성철)가 AI을 중심으로 대학의 연구·교육·창업을 혁신,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을 마련한다. 신산업·기술 트렌드가 된 4차 산업혁명을 대학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됐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생산 확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내용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가 됐다. AI를 비롯한 기반 기술을 토대로 자율자동차, 드론, 자동화 로봇 등을 구현하는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나섰다.

미국은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을 어젠다로 삼았다. 클라우드로 공장 설비를 운영하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독일도 공장 고성능설비와 기기 데이터를 연결, 기존 '제조업 강국' 지위를 강화하는 '인더스트리얼 4.0'을 추진한다. 일본은 로봇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으로 사회 과제를 해소한다.

우리나라는 '코리아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이름으로 AI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AI와 사회 전반의 HW를 융합해 기간산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KAIST는 지난달 신성철 총장 취임 직후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KAIST 3대 혁신전략'을 마련했다. 연구·교육·창업 3대 분야에서 과거의 틀을 벗어지고, 급변하는 산업·사회 환경 변화에 대응해 '세계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KAIST는 혁신의 핵심 요소로 AI를 선정했다.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할 첨단기술의 두뇌인 AI에 초점을 맞춰야 전체 혁신에 효율을 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구 혁신도 AI를 기반으로 한다. AI 기반 SW 기술을 다른 분야와 융합, 연구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한다.

'인공지능 기반 전략 연구 분야'를 도출했다. 분야는 △알고리즘 △정보보안 △빅데이터 △자율자동차 △드론 △헬스케어 및 의료산업 △반도체 나노 △제조혁명 △방위산업 △에너지 및 환경산업으로 총 10개다.

연구기획센터가 분야별로 한 개씩 중점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했다. 앞으로 과제를 3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들 기술을 갈고 닦아 새로운 국가 산업·과학기술 발전,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R&D 기술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도 노린다. AI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은 비교적 새로운 R&D 분야다. 전 세계 모든 기관이 R&D를 시작하는 입장이다. 관련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면 기존 과학 선진국을 앞지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교육분야 혁신은 '인공지능 기술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둔다. 모든 학생이 최첨단 AI를 다루고,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신 총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무학과제' 확대 적용과 병행해 학생의 AI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무학과제로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융합·통섭형 AI 융합설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무학과제 학생이 인문학, 공학, 예술 등 모든 학문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게 한다.

갓 입학한 1학년에게도 '인공지능 개론, 설계 응용' 수업을 실시, AI에 친숙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전공 3~4학년에는 '인공지능 원론과 설계 응용' 수업으로 자신의 전공에 맞는 AI 전문지식을 습득하게 한다.

AI 기술을 토대로 한 4차 산업혁명 연구·교육성과는 창업 혁신을 통해 결실을 맺는다.

향후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쓰일 수요기술을 관리하는 기반(Demand-Pull)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성과들이 새로운 기술에 목마른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도울 예정이다.

기술 시장 실증화 플랫폼을 구축해 AI,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제품화되는 것도 지원한다.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AIST 창업원'을 구축하고 기업가 정신을 특화 교육하는 'K-스쿨'도 만들 예정이다.

신성철 총장은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세계 대학을 선도하는 를 이끌고, 우리나라 과학·발전을 이끌게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면서 “KAIST 각 분야 혁신모델이 국내 모든 대학, 산업 환경에도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전략>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전략

<KAIST 전략적 10대 연구분야>


KAIST 전략적 10대 연구분야

< KAIST 인공지능 교육강화>


 KAIST 인공지능 교육강화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