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보호 분야 개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형 인재 양성, 타산업과 융합 촉진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서울 성동구 닉스테크에서 제14차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해우소를 개최하고, '정보보호 분야의 일자리 창출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지능정보시대 전환에 대비한 우수인력 양성, 인력 미스매치 해소, 고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성 충북대 교수는 중소기업을 위한 안정적 인력 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정보보호 분야 종사자는 약 12만4000명”이라며 “정보보호 분야에서 고급인력에 대한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공공기관이나 중소업체가 숙련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민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수석부회장은 지능정보사회 선도를 위해 사이버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진출 선도인력 육성 확대, 가격이 아닌 품질경쟁 중심 산업계 전환,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차세대 보안리더(BoB) 양성과정·정보보호 특성화대학·고용계약형 정보보호 석사과정 등 정부 정보보호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과정(BoB)과 고용계약형 정보보호 석사과정으로 각 575명·588명에 이르는 정보보호 인력을 배출했다. 올해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은 4곳을 선정했다. 케이-글로벌(K-Global) 프로젝트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정보보호분야 재직자 교육을 통한 최정예 보안인력 양성과정(K-Shield)으로 정보보호 인력 487명을 배출했다.
산업계와 학계는 정보보호 개발인력 양성, 융합형 사이버보안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신규인력 채용 시 개발인력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기술 지원사업, 기술 확산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계 관계자는 “각 산업부문과 연계된 융합형 사이버보안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 연계형 인력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전망이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정부는 단순히 양적으로 정보보호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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