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고객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 결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원페이'를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전에 등록한 계좌나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페이를 도입했다”면서 “고객 반응에 따라 현재 쇼핑 사업 부문에만 이용할 수 있는 원페이 서비스 범위를 도서, 투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현재까지 국내 7개 카드사 및 시중 18개 은행을 원페이 협력사로 확보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공인인증서, 액티브 X를 설치할 필요없이 PC와 모바일이 지원하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30만여명이 원페이로 인터파크에서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은 그동안 무통장 입금,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가상계좌, 휴대폰 결제 등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했다. 사용자는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금융기관 사이트에서 결제 금액을 이체하는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계좌 이체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해 번거롭다.
원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결제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상품 검색 고객을 결제 단계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결제 과정에서 이탈하는 고객도 줄일 수 있다.
인터파크 원페이 가세로 온라인 쇼핑 업계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SK플래닛 시럽페이, 쿠팡 로켓페이, 티몬 티몬페이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자체 간편결제 솔루션을 앞세워 모객 활동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사업자별 월 거래액 중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 대중화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에게 포인트 또는 캐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고객 모시기에 주력한다.
온라인 쇼핑 관계자는 “각 사업자 별 상품군과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가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다”면서 “온라인 쇼핑 업계의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