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당수가 5월 초 임시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기일 준수, 생산량, 매출액 타격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제조업 250곳을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소제조업 54%는 5월 징검다리 연휴기간(5.1~5.9) 중 1일 이상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휴무 계획중인 기업 중 54.8%는 1일, 37.0%는 2일, 8.2%는 3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30.4%의 기업은 임시 휴무 계획이 없었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5.6%로 나타났다.
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 45.9%는 '유급으로 회사전체 휴무', 37.8%는 '근로자별 연차활용'을 통해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은 '업체특성상 징검다리 연휴근무의 실효성이 미미(42.2%)'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35.2%)' 때문에 휴무를 계획했다.
반면 징검다리 연휴에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 타격(29.2%)'으로 휴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감소나 연휴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쉴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며 “대기업의 납품기한 연장 등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계획>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