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 중심지였던 시민회관이 철거된 지 15년 만에 창작자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바로 틈 문화창작지대다.
틈 문화창작지대는 4층 규모 복합문화시설이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 사업 전용 공간으로 쓰인다. 건립 1년 만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창작시설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시설이용률 104.4%, 장비사용률 86.9%에 달했다. 인천지역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창작자 양성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은 까닭이다.
틈 문화창작지대는 대형 시계탑을 비롯한 옛 시민회관의 재탄생, 인천 염전을 상징하는 사각 소금 결정체와 입체감, 공항과 항만 해운산업 도시를 의미하는 컨테이너 등 인천만의 역사를 외관에 반영했다.
시민 접근성도 높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서 '시민공원역'과 '문화창작지대역'을 병행 표기했기 때문이다.
틈 문화창작지대는 창작과 창업 지원을 위해 최대 150석 규모 다목적홀, 강의·교육·회의용 교육실 3개, 영상 편집 기자재를 쓸 수 있는 편집실, 악기연주와 음악, 안무 연습이 가능한 음악 크리에이터실, 오디오 재생, 녹음, 더빙, 음향편집 등을 할 수 있는 녹음실, 영상 및 사진 촬영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에 가입해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원장 박윤배)가 주관하는 인천콘텐츠코리아랩도 이 곳에서 운영된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은 아이디어 생성·개발·융합 과정 등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창작자를 양성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작·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인천지역 내 콘텐츠 창작자 간 교류와 창작활동, 창업·창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틈 문화창작지대 시설을 기반으로 콘텐츠 지원 분야 폭을 넓히고 창작자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