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이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로써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초미세먼지 실시간 구성성분 장치를 국산화했다. 초미세먼지 측정기술을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IST는 박기홍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레이저 기술과 에어로졸 제어기술, 이온질량분석 기술 등을 융합해 단일 입자 구성성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에어로졸질량분석시스템(Aerosol Mass Spectrometer)을 개발, 이 장비를 활용해 대기 중에 있는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을 실시간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성과는 5년 이상 수행한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실질 성과를 확보한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소형화 및 상용화를 추진해 더 많은 장소에서 초미세먼지를 실시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실시간 진단은 대당 5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외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총 6대를 수입해 운영하는데 상시 측정에 사용하는 제품은 2대에 불과하다.
박 교수는 “정확한 초미세먼지 발생원과 생성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구성 성분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며 “발생원을 신속하게 추적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측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