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1일에 이르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멈춤 없이 영업을 계속한다. 대부분 금융 기관의 업무가 중단됐음에도 금융 서비스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계좌 가입부터 대출 승인까지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비대면 채널의 장점이 장기간 연휴에 더욱 빛을 발한다.
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 주말, 다음 주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임시공휴일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모든 금융 서비스가 24시간 정상으로 제공된다.
케이뱅크는 ICT센터와 고객센터 등 필수 부서와 함께 긴급 대응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당번제 교대 근무로 정상 가동하고 있다. 각 사업 부서의 담당자 핫라인 체계를 구축, 고객 상담 부서에서 즉답이 어려운 문제도 곧바로 대응한다. 단순 조회 및 이체뿐만 아니라 가입부터 계좌 개설, 예·적금 상품 이용, 대출 승인·지급까지 모든 은행 업무가 평상시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의 시중 은행과 달리 지점 없이 모바일과 PC로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 근무자가 있어야 하는 지점과 달리 업무 시간 제약이 없어 24시간, 365일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고객 5명 가운데 2명은 은행 업무 시간 외인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 사이에 가입했다. 평일 은행 지점 방문이 어려운 30~40대 직장인 고객의 유입이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에 대목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도 불편 없는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연휴 기간에는 급전 융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은행이 문을 열 때까지 각종 금융 업무를 미뤄야만 하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케이뱅크 여·수신 거래 40% 이상은 은행 업무 시간 이외에서 발생했다. 평일 낮 시간대에도 가게를 비우지 않고 모바일로 모든 금융 업무 처리가 가능한 만큼 접근성 확대에 따른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4시간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이번 황금 연휴 기간에도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케이뱅크가 금융 산업 전반에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률 개정 등 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6월 말에 문을 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추가 인가(2단계 인가)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에 은행권은 핀테크 역량과 비대면 채널 강화, 모바일·생활 금융 서비스 확대로 대응하고 나섰다. 저축은행과 개인간거래(P2P) 금융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중금리 대출 시장 경쟁도 활성화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