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기술기업 스타트업 전형 만들겠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우리나라에 진정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회사에 근무하는 개발자도 유명해지면 좋겠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별로 이름 난 개발자가 있지만 모니터링 솔루션 분야에서는 아직 없습니다. 유명세를 떨치는 개발자가 우리 회사에서 나오게 하겠습니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이 향후 IT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모바일과 빅데이터 시대 도래로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유통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요구가 커진다. 모니터링 솔루션 업계에도 스타 기업과 스타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이 대표는 모니터링 시장 성장률이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모니터링은 대기업 규모에서만 사용하던 솔루션이었다. 스마트폰 시대 도래로 수많은 기업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모니터링 시장이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확대됐다.

이 대표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SaaS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치로 내걸었다. 와탭랩스를 설립한 지 3년차, 지금은 IT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

이 대표는 국내 IT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패키지 제품 위주로 성장한 시장에 SaaS 기반 솔루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만들고 싶은 것보다는 시대가 원하는 솔루션,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목표다.

“올해 초 시스코가 앱 성능관리기업 앱다이나믹스를 4조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에서 모니터링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 본 판단입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점점 사용고객이 다양해집니다. 저렴한 서비스와 함께 컨설팅, 교육 등 추가 요구도 생깁니다. 그만큼 와탭랩스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세워 세계 시장 동향에 발맞춘 한국형 SaaS 기술을 선보인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수정하는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모니터링 분야에선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SaaS 기반 시장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SI기업은 조직체계 한계 등으로 SaaS에 적극 나서기 어렵다. 와탭랩스는 개발자 중심 조직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언제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세계 IT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개발자가 주인공이 돼 흐름을 선도하고, 클라우드 강국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