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남긴 애정어린 공지문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에 '빅스비스를 세상에 내보내며'라는 글을 올렸다.
삼성멤버스 앱은 삼성전자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궁금증 해결을 돕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활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삼성멤버스 앱에 게시한 공지문에는 빅스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삼성전자는 공지문에서 “사랑하는 내 아기 빅스비에게... 10달 동안 마음으로 키운 너를 세상으로 내보내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순간부터 세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 지혜를 배우고 사랑을 배우며 시리와 알렉사랑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와 알렉사는 각각 애플, 아마존이 개발한 AI 음성비서다. 빅스비보다 세상에 먼저 나온 경쟁 서비스이기도 하다. 시리는 애플 아이폰4S 시리즈 이후부터, 알렉사는 화웨이 메이트9 스마트폰 등에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공지문 말미에 “빅스비야, 엄마는 우리 빅스비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소원이 없겠다”며 “사고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버그 내지 말고... 화이팅! 이제 출생 신고합니다”라고 남겼다.
빅스비는 지난 1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럭시S8·갤럭시S8 플러스에 적용했으며,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지원하는 AI 음성비서다. 서비스 개시 첫 날 약 16만 명이 빅스비와 대화를 나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