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소프트, 선박용 IT솔루션에서 해양IT서비스로 주력 사업 전환

선박용 정보통신(IT) 솔루션 업체인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가 해양통신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다.

마린소프트는 '마린톡'을 비롯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 해양 IT 서비스로 기업 체질을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마린소프트는 1999년에 설립된 선박용 IT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 설립 20주년이 되는 2020년에는 선원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10종 이상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인정하는 선박 운항·안전 표준 기술을 5종 이상 보유한 글로벌 해양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린소프트 직원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선박운항 지원 애플리케이션 테스트하고 있다.
마린소프트 직원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선박운항 지원 애플리케이션 테스트하고 있다.

우선 해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원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마린톡' 보급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마린톡은 기존의 SNS 장점에 화물이나 항로 등 선박 운항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별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입출금 조회, 소액 결제 등이 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도 결합했다.

마린소프트의 선원용 SNS '마린톡' 이미지
마린소프트의 선원용 SNS '마린톡' 이미지

이재인 대표는 “2년 전에 마린톡을 개발했지만 마케팅 여력이 부족해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면서 “최근 원양 선박 침몰 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주와 선원 모두에게 효용성이 높다는 점이 알려져 선주와 선박관리기업의 도입 및 추가 개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린소프트는 대형 선사에는 선원 복지용으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고, 선박관리전문기업 및 해양위성통신서비스 기업과는 개별 선박 특성에 맞는 별도 버전을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다운로드 2만건에 해기사의 85%가 사용한 '해기사 기출문제' 앱과 '선박 운항 정보 계산기', '상황별 해사영어' 등 3종의 선원용 앱은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로 했다.

마린소프트는 최근 '글로벌 해양IT 신규서비스 개발 & IMO 런칭 워크숍'을 열고 회사 중장기 발전 방향을 대내외에 소개했다.
마린소프트는 최근 '글로벌 해양IT 신규서비스 개발 & IMO 런칭 워크숍'을 열고 회사 중장기 발전 방향을 대내외에 소개했다.

스마트폰용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했다. 총 1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폰 기반 도선·예선 토털 솔루션'과 '선박 내 위치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선박 안전경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도선 예선 솔루션은 항만 주변 기상 정보, 전자해도, 선박 및 관제센터 통신 인프라 등을 결합해 최적의 도선·예선 환경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IMO와 연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 사업과 연관된다.

선박 안전경영 시스템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선박 운항 점검 작업을 디지털화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선박 내 각종 시설의 안전 관리 기록을 다운받고 실시간 기록할 수 있어 안전점검 효율 향상은 물론 부실 점검 기재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해양통신 및 해양IT서비스 시장은 위성 통신 기술 고도화로 스마트폰 서비스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첨단 도선·예선 솔루션과 디지털 안전경영시스템을 한국형 E내비게이션 기술로 육성, IMO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