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리퍼폰' 美 FCC 인증 완료… 이통3사 출시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모델.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모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스마트폰(Refurbished Phone)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국내에 리퍼폰을 공식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퍼폰은 결함이 있는 휴대폰을 부품을 바꿔 다시 조립한 폰으로 새로 만들거나 운반 중 실수로 흠집이 생긴 제품을 새것처럼 손질해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기기 인증 목록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퍼폰 모델명이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FCC는 미국 정보통신 분야를 규제·감독하는 행정기관이다.

폰아레나는 “한국은 갤럭시노트7R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출시하는 첫 번째 국가”라며 “FCC 인증 기기 목록은 삼성전자가 홈그라운드에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노트7 리퍼폰은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축소된 새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덧붙였다.

FCC 인증 목록에 갤럭시노트7 리퍼폰 모델명이 등장했다.
FCC 인증 목록에 갤럭시노트7 리퍼폰 모델명이 등장했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FCC로부터 인증 받은 모델 중 SM-N935S는 SK텔레콤, SM-N935K는 KT, SM-N935L은 LG유플러스가 각각 출시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확신했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은 미국 내 출시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FCC 인증을 거친 이유는 제품 안전성을 다각도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오는 6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리퍼폰 가격은 기존 갤럭시노트7 출고가 98만8900원보다 20만~30만원 저렴한 약 70만원 수준이 유력하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