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력 조선업체 10개사가 차세대 선박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조선업 불황 심화로 한국과 중국 업체와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자 일본 업체끼리 연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 중공업과 이마바리, 재팬마린유나이티드, 미쓰이 조선, 가와사키 중공업 등 10개사가 자동운항시스템과 연비 개선 등 신기술 공동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여름께 새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국립연구개발법인 해상기술안전연구소가 중심이 돼서 진행한다. 자동운항시스템은 날씨나 파도 높이, 다른 선박의 운항 정보 등을 분석해 최적 항로를 자동 선택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선박이 최단 거리·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경우 연료 소비는 물론 배기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된다.
갈수록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황산화물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배 무게를 줄이기 위한 소재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