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스펙에 버금가는 폴더형 스마트폰(SM-W2017)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7일 “시점을 확정할 수 없지만 SM-W2017 모델의 삼성전자 폴더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선국제표준협회(WPC, Wireless Power Consortium)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M-W2017 모델 Qi 인증을 완료했다. Qi는 WPC가 개발한 무선충전 표준 브랜드 명칭이다. 무선충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WPC의 Qi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SM-W2017 모델 국내 출시를 결정한 것은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추면서도 물리 키패드로 직관적 사용이 가능한 폴더폰을 요구하는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 양측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다.
SM-W2017 스펙은 갤럭시S8을 버금가는 수준이다.
폴더형 디자인에 4.2인치(1920×1080) 듀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화면을 보거나, 터치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칩셋, 4GB 램, 64GB 내장메모리, 2300mA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4K급 동영상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 듀얼 픽셀, 전면에는 500만화소 카메라를 품었다. 무선충전, 지문인식, 삼성페이, 삼성녹스, 방수·방진 등 고급형 스마트폰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국내 출시되는 폴더형 휴대전화에 무선충전, 지문인식, 삼성페이 등이 적용되는 건 SM-W2017 모델이 처음이다.
고급 기능을 갖춘 만큼 가격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능가할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SM-W2017이 기존 폴더폰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가격에 따라 한정판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갤럭시폴더2'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폴더2는 2015년 7월 출시한 20만원대 갤럭시폴더 후속작으로 지난달 28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3.8인치 화면, 스냅드래곤 425 프로세서, 2GB 램, 16GB 내장메모리, 1950mAh 배터리 등 스펙을 갖췄다. 가격은 20만원대 후반~30만원대 초반에 책정될 전망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