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이 다시한번 재조명 되고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JTBC의 '썰전'에서 학생운동 시절 김영숙 여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학생총회를 열어서 시국토론 연설을 했다"며 "선두에 서서 교문을 향해 나가다 가스차의 최루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m 코앞에서 발사를 했는데 응축된 걸 그대로 맞아 순간적으로 기절을 했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여성이 바로 바로 아내 김정숙 여사였던 것.
김 여사는 유신 독재 반대로 문 대통령이 수감되고, 강제징집으로 특전사에 배치될 때, 고시공부를 할 때도 문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김 여사는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문 당선인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로포즈는 아내가 먼저 했다" 면서 "친구들과 있는데 아내가 와서 갑자기 '재인이 너 나랑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빨리 말해"라고 해서 깜짝 놀라 '알았어'라고 했다"고 4월 3일 더불어민주당의 '59문 59답'에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 당선인이 사법시험 합격 후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김 씨도 활동하던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호남지역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방문해 바닥 민심을 열심히 훑어 '호남특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