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허브, GIST GTI] <2>창업중심대학으로 가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창업 중심 대학을 모토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섰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랩 투 마켓' 프로그램으로 창업 중심 대학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GIST는 이를 '엔터 지스트(ENTER GIST)'라고 표현한다.

GIST가 지난해 기술창업 문화확산을 위해 개최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GIST CEO 포럼'
GIST가 지난해 기술창업 문화확산을 위해 개최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GIST CEO 포럼'

GIST는 창업 중심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 기술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기술 창업 인프라 구축 및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창업 중심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 융합캡스톤디자인, 산학협력인턴십, 단기집중 창업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첨단 기술과 우수 연구 성과물을 사업화해서 시장으로 이전하는 '테크 투 마켓'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연구 성과물이 시장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창업 유형과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구실(랩)에서 개발한 기술을 연구자가 직접 창업할 경우 기술 사업화 코디네이터를 붙여 주고, 랩 기술을 연구자와 창업가가 공동 창업할 경우에는 이노베이터를 참여시킨다.

이노베이터는 기술기업 임원 출신자, 은퇴 교수, 기술 시장 전문가, 엔지니어 등으로 기술 창업 촉진자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랩에 직접 참여해 연구원과 교류하며,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기술 사업화 방향, 비전, 전략 등은 물론 기술 이전도 지원한다.

일반인의 창업도 지원한다. 생활형 실험실 '리빙 랩'을 활용한 창업자에게는 기술 마케터를 지정해 돕는다. 기술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이노베이션 엔지니어링 트랙(IET)'을 이수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랩 기술을 활용,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GIST는 온라인 창업 강좌, 창업 교과목, 창업 실무 등 다양한 창업 교육 외에 모의 창업, 실전 창업, 성공 창업으로 연결하는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업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대학의 기술 창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성근 창업진흥센터장은 10일 “기술력과 상용화 의지는 있지만 선뜻 창업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논문을 작성하고 특허를 획득하는데 그치는 연구개발(R&D) 풍토를 사업화에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