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대표 최백준)이 '재팬 IT 위크'에서 135만달러 규모 공급 협약 성과를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일본 최대 IT 박람회인 재팬 IT 위크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IT 분야 통합 박람회로, 틸론은 참가 10회째를 맞아 대규모 독립 부스를 꾸렸다.
틸론은 전시회 기간 400여 현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품 소개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20여 기업으로부터 135만달러 상당의 공급 협약과 협력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틸론 해외사업팀 이정식 차장은 “현지 참관객 상담 요청이 크게 늘어 전시 마감 이후까지 미팅과 상담이 계속됐다”면서 “전시회 첫째, 둘째 날 부스를 참관한 담당자가 책임자와 함께 다시 방문해 상세한 상담을 받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 일본 데이콤서비스(DACOM Service)의 모리타 요시노리 사장은 “제로플렉스의 차별화된 기능은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지 특성상 단순 판매 외에도 렌트, 리스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협업을 요청했다.
글로벌 어드반스 오노 카즈토 대표도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희망하면서 “일본은 어느 정도 가상데스크톱(VDI), DaaS(Desktop as a Service) 시장이 활성화 돼 있으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한국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틸론 현지 파트너인 료비시스템이노베이션즈 호리카와 오사무 시니어 매니저도 “일본은 보안분야 규제와 사고 정형화 때문에 발전이 더디다”면서 “일본에서 고민하고 있는 IT이슈에 대해 한국에서는 수년 전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마이넘버 제도가 시행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가상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국내 망분리 경험과 차별성을 보유한 틸론의 가상화 솔루션이 일본 내 보안 가상화 요구에도 최적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현지 파트너인 아티카(ATIKA)도 올해 초 미타네초에 공급한 틸론 가상화 제품의 사례를 바탕으로 전시회에 출전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틸론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최초 공개한 주력 제품 2종을 발빠르게 현지화해 이번 전시회에 투입했다.
고해상도 3D 랜더링 이미지 표현이나 영상재생 성능이 필수적인 그래픽, 디자인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지스테이션(Gstation)과 세계 최초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한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인 제로플렉스(ZeroPlex)가 그 주인공으로 24인치 IPS 광시야각 패널과 팬리스(Fanless) 설계로 어떠한 컴퓨팅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가상화 환경을 구현한다. 지문인식과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 기능을 채용, 가상화 환경 이용 시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인증 과정을 불편 없이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전용확장 모니터 기능과 모바일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차별화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수퍼플렉스(SuperPlex)로 명명된 일체형 PC 모델도 함께 소개됐다. 수퍼플렉스는 제로플렉스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 자체 컴퓨팅 성능을 PC 수준까지 끌어올려 단일 단말에서 PC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틸론은 이번 전시회 목표를 일본 내 가상화, 클라우드 분야 파트너 확대로 세우고 현지 가상화, 클라우드 분야 공급사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를 진행했다. 다변화하는 가상화 요구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던 일본 가상화 대리점, 총판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내 전시 기간 내내 파트너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회 현장 상담이 사후 활동 및 관리를 통해 계약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고객과의 접촉 이후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국내 제조사와 현지 파트너 간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통해 대응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관심 분야와 사업 지역의 요건을 바탕으로 제조사의 사례 정보와 경쟁력 확보 방안, 차별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솔루션을 도입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혼선과 지원부족 등 위험 요소를 최소화했다.
마이넘버 이슈 외에도 3년 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정보보호 이슈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보안 가상화 솔루션과 제로클라이언트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세계 최초 지문인식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인 제로플렉스와 보안 가상화 솔루션인 디스테이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서 “로컬 시장 이슈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현지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